얼마 전 핸드폰으로 의미 없이 여러 기사를 뒤적거리던 중
파리바게뜨에서 야심차게 프리미엄 간편 가정식(HMR)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기사를
얼핏 읽고 지나쳤다가
어제 바게뜨 빵을 사러 파리바게뜨에 갔더니
진짜로 파리바게뜨에는 없었던 웜밀이자 간편 도시락스러운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 기내식 및 도시락류의 음식에 항상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신제품 중 한 놈을 골라오게 됨.
저녁에 파스타를 먹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파스타를 제외한 '함박 스테이크 라이스'라는 밥류로 결정.
함박 스테이크 라이스의 가격은 6,500원
편의점 도시락 보다는 조-금 비싼 가격이기는 하나
질적으로 가격값을 한다면야
사실 한 끼 가격으로는 괜찮은 가격이지 않은가
현재 파리바게뜨 홈페이지에서 퍼스트클래스 키친 출시 기념으로
근사한끼 어쩌구 이벤트를 하고 있는 중이며 (12월 말일까지인 것으로 보았음)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이므로
나의 오늘 첫끼인 이 신제품을 진심을 다해 먹어보기로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은데
나 역시 8분을 돌려보았음
와따마, 용기가 지옥불처럼 뜨거워져서 나옴
지금 다시 읽어보니 왠지 프라이팬 조리법으로 하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음
사실 간편식이 간편하려고 먹는 것이니 전자레인지에 땡-하고 돌려먹는 것이 최고이긴 하나
집에서 뒹굴거리며 할 일 없는 오늘 같이 잉여로운 날엔
자연해동 후 프라이팬에 볶고, 맛있게 먹는 TIP에 따라 치즈를 올려 완성했다면
얘네들 이벤트 이름마냥 진심으로 '근사한끼'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임.
비닐을 뜯자마자 지옥불 숯가마에서 뿜는 듯한 연기가 멈추질 않아....
김이 다 날아가길 기다리자니, 아- 식으면 맛이가 없자나요!!
일단 사진이고 화질이고 모르겠고 사진 한 장 남기고 얼른 먹어봅니다.
볶음밥 위에 함박스테이크, 데미그라스 소스
아주 레어 하게 잘 볶아낸 스크램블드 에그
베이비 캐롯과 웻지 포테이토가 보이고
제법 나무 같아 보이는 브로콜리 한 덩어리
당근과 감자 밑에 스위트콘이 숨어있었음ㅋㅋㅋㅋ 귀엽ㅋㅋㅋㅋㅋ
일단 함박 스테이크부터 한 입 먹어봅니다.
아핫 아핫, 나름 육즙을 머금고 있는 함박스테이크!
우리가 상상하는 딱 그 맛입니다만
편의점 함박 도시락의 그 메마른 함박보다는 차원이 높은 맛이라고 할까요.
데미그라스 소스도 약간 단맛이 과하기는 하나
분식집 오므라이스 소스에 비한다면 어나더 레벨의 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시락/간편식의 특성상 야채류야 뭐 축축 눅눅한 것은 당연하겠으나
각자 나름 고유의 맛을 잘 가지고 있고
옥수수 당근 감자 브로콜리를 종류별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음
에그 스크램블이 압권인데
진심으로 레어로 잘 만들었음 ㅋㅋㅋㅋㅋ
이거 웬만한 호텔 조식 즉석코너에서 만들어 주는 것보다 맛있는 듯
볶음밥은 그 자체로는 아주 훌륭한 정도의 맛은 아니나
함박 한 입에 곁들이면 아주 훌륭한 보조를 이룬다 하겠다.
한 그릇 다 비우면 완전 배-뻥 정도까지는 아니나
어느 정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6,500원이라는 가격을 마지막으로 떠올리면
오늘 훌륭히 한 끼를 해결하였다- 마음이 뿌듯해지는 맛이었음
저는 재구매 의사 있구요,
파리바게뜨 퍼스트클래스 키친의 다른 종류 제품에 도전해 볼 의사도 생겼음
이런 식사류 말고도 베이커리 류가 또 있는데,
은근 이 제품들도 괜찮겠다 싶은 기대가 좀 생겼달까
미니 토종효모 바게뜨나 미니 크라상 이런 것들 맛이 제대로 난다면 최고일 듯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맛있는 빵은 갓 구운 빵이기 때문에
일단..... 오븐을 사야 한다....
[결론]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추천합니다. (6,500원에 미슐랭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이 전제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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