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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야

[골절 일기#8] 제5중족골(발등뼈) 골절 - 수술 후 1년, 골절일기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1부-

 

2020년 1월 17일 우측 제5중족골(발등뼈) 골절 사고 후

2020년 1월 31일 골절 부위에 작은 나사 2개를 박는 수술을 하게 됨

 

그 황망했던 사고와 수술까지의 기록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 

2020.10.04 - [잡다한 이야기야] - [골절 일기#4] 제5중족골(발등뼈) 골절 3주 차 - 수술에서 퇴원까지

 

[골절 일기#4] 제5중족골(발등뼈) 골절 3주차 - 수술에서 퇴원까지

2020년 1월 31일, 제5중족골 골절 3주 차에 나는 결국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 결정까지의 이야기는 아래를 참조 ㅠㅠ [골절 일기#3] 제5중족골(발등뼈) 골절 2주차 - 수술 날벼락 소식 [2020.01.17 - 제

eyagiya.tistory.com

한 시간 가량의 간략한 수술이었으나

나름 3박4일간의 입원을 해야만 했었고

목발 및 특수신발을 벗고 정상적인 이족보행을 하기까지 무려 10주가 걸렸었지...

그리고 수술시 뼈를 고정하기 위해 박아 넣었던 나사는

1년 후 제거 수술이 한 번 더 필요하였던 터라

2021년 2월 19일 나는 작은 수술을 또 한 번 받게 된다.

(적당한 시기에 나사를 제거하지 않으면 나사가 뼈에 들러붙게 된다고 함. 맙소사)

(뼈와 일체화된 나사는 후에 통증 및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기에 제거해주어야 한다고 함. 개끔찍)

 

일 년 만에 방문하게 된 정형외과

우리 선생님 그 사이 파마도 하셨구나. 저는 그사이 더 늙어버렸어요 선생님.

나사 제거술은 아주 간단한 수술이라고 나를 안심시키신다.

나사가 위치한 곳 발 옆쪽을 0.5mm 절개한 후

장비를 넣어 나사를 풀고 빼내면 끝이라고 하신다.

나의 경우 나사를 2개 박아 넣었으므로

0.5mm씩 두 곳에 구멍을 내고 나사를 뽑아낸다는 말씀.

 

간혹 잘 안 뽑히는 경우에 대해서 미리 진지하게 설명을 시작하시는 츤데레 선생님

나: 선생님, 그러다 볼트 야마 나면 어쩌죠? (정신적 충격이 심각한 상태에서 전문가 용어 남발)

선생님: 아.... 간혹 나사가 빠가 나는 경우가 있긴 한데요.. (선생님까지 전문용어 쓰실 필욘 없자나요....)

 

야마(혹은 빠가)난 볼트 ㅋㅋㅋㅋㅋ (볼트 머리의 십나나 일자 홈이 뭉그러지는 현상을 말함)
야마난 볼트는 이렇게 풀어야 되자나요? 응?

수술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들은 후 수술 날짜를 잡는다.

수술 후에는 내발로 걸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운전 가능한가요? 차를 가지고 올까 하는데요, 선생님?

아 그럼요. 운전 가능합니다. 신발만 좀 넉넉한 것으로 신고 오세요라고 대답해 주셨다.

난 당신의 그 말을 철저하게 믿었었더랬죠 선생님....

 

수술 당일

끝까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친이 월차까지 쓰고 병원엘 따라왔다.

아유,,, 내발로 걸어 나갈 수 있대잖아.

아유,,, 진짜 간호사들 보기 창피해 죽겠네. 이게 뭐라고 참,,,

내가 운전해서 갔다가 끝나면 차 끌고 오믄되는데 뭣하러 이걸 따라와아~

라고 고맙고 민망한 마음에 계속 뭐라고 씨부려본다.

 

결론을 잠시 스포 하자면

나는 절뚝이며 남친의 부축을 받고

남친차에 실려 집에 왔다지.

내차 끌고 갔으면 그 대낮에 대리 불러 집에 갈 뻔했어...

사랑한다... 너의 선견지명....

 

넉넉한 신발로는 이 발이 들어갈리 만무하자나요

5만 원짜리 특수신발

안 버리고 집에 모셔놓고 있었는데

그거라도 가져오라고 말씀이라도 주시지....

내 앵클부츠 겁나 늘어났자나요 선생님?

 

간단했으나 결코 간단치 않았던 수술과 그 뒷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갑니다...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