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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본 이야기야/해외 이야기야

[토스카나 숙소] 이탈리아 농가민박 - 아그리투리스모 파싸라쿠아 Agriturismo Passalacqua 숙박 후기 (2)

농가민박 잡기, 며칠 간의 불꽃 튀는 써칭으로 일찌감치 예약을 마치고

기대하던 Agriturismo Passalacqua로 떠나는 날.

 

[길고 길었던 서론은 아래 글에서 확인]

 

[토스카나 숙소] 농가민박 파싸라쿠아 Agriturismo Passalacqua 숙박 후기 (1)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 해외로 떠나고픈 마음이 모두 한결같은 시대 아닐까. 눈물을 머금고 2019년 9월에 떠났던 이탈리아-스위스 여행 중, 추천하고 싶은 숙소를 몇 개 소개하고자 한다. 근래에

eyagiya.tistory.com

 

보통 토스카나 렌트카 여행은 출발지가 피렌체인 경우가 많음.

일단 렌트카 업체는 대도시에 많기 때문이고

토스카나 지방과 가장 가까운 대도시가 피렌체이기 때문.

 

나의 경우는, 일단 한국에서 로마로 들어가서 로마 및 이탈리아 남부 여행을 훑은 뒤

토스카나로 올라가는 경우였으므로

로마에서 차를 렌트하여 토스카나로 올라가게 됨.

물론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피렌체에 내려 차량 렌트를 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우리의 일행은 무려 6명이므로

기차비 보다 차를 빌리는 비용이 훨씬 경제적이었음.

 

로마부터 토스카나 숙소까지는 차로 2시간 15분 정도의 거리임.

그냥 올라가긴 좀 허전하니, 중간에 치비타 디 반뇨레쬬(Civita di Bagnoregio)에 들려

잠시 구경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마침 가는 길목에 있고 막 그럼)

 

치비타 디 반뇨레쬬 - 너무 멋진 곳이지만 설명은 생략한다

 

잠시 소도시 구경을 마친 후, 다시 달리고 달리다보면 아, 이곳이 발도르챠 평원인가 싶은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짐.

 

이런 곳에서 양이나 치며 살고 싶다는 말을 절로 나오게 만드는 발도르챠 평원

 

평원을 한 참 가로지르다 보면 나즈막한 언덕위에 건물 하나 보입니다.

설마 저 그림같은 곳이 설마 내가 (나같이 운빨없는) 예약한 그 숙소일리가... 라고 생각했으나

우리는 곧 그 그림같은 곧 앞에 도착을 하게됨.

 

 

 

Agriturismo Passalacqua 주차장 앞: 아아 이곳을 내가 예약해냈다니!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릴라 치면, 눈 앞에 사방 이런 풍경이 펼쳐집디다.

 

양치기가 되려면 어떤 자격증 필요합니까
빨래도 자신있습니다!
반전세에 월세는 얼마면 되나요

 

그저 모두는 압도적인 풍광에 넋을 잃고 숙소 안으로 발을 들이지 못한다.

그저 숙소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서성이기만 하며 주변의 탁트인 벌판만을 바라볼뿐.

온세상이 초록이라 마음이 편해진다. 아, 토스카나여!

 

 

한참동안 풍경을 만끽한 후 떨리는 마음으로 2박 3일간 우리의 집이 되어줄 숙소의 문을 열고 입장.

힐링여행 - 특히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다짐한 여행 - 성공의 팔할은 숙소의 퀄리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숙소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부디 숙소가 나의 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저지하지 않기를 바라며 입장.

 

 

 

[현관 입구 및 거실] 아! 이런 분위기를 원했었었습니다만!

 

이 집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고즈넉하고 따스한 기대했던 그대로의 집이었다.

발도르챠 평원에 삐까뻔쩍 고급호텔 안되지요.

이런 집들이 모여서 발도르챠 평원의 아름다운 한 컷을 만들어 가는 것 아닐까요.

(왜 제주도 해안가에 리조트단지와 호텔들을 못지어서 안달인 것일까요)

 

옛날의 것이지만 낡았다는 느낌이 아닌, 왜 그런 느낌 알잖습니까?

그느낌 그대로, Agriturismo Passalacqua!

 

[거실] 8인용 식탁과 소파
창 밖 풍경, 엘지 시스템 창호였으면 이런 너낌 안나니까요

 

거실전경 (출처: 파싸라쿠아 홈페이지)

 

거실에는 8인~10인이 충분히 착석할 수 있는 사이즈의 식탁과 의자가 있음

소파 매우큼. 한 명은 여기에서 자도 충분함 (다음날 허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방은 총 3개가 있음

방 두개는 더블베드가 있고, 나머지 한 방은 트윈베드 타입

각각의 방마다 고풍스런 옷장이 하나씩 있음

아주 큰 사이즈의 방은 아니지만, 대형 캐리어 두개 정도는 펼쳐놓고 다닐만한 사이즈였음.

 

 

[방1 트윈베드룸] 침대 앙증맞습니다
[방1 트윈베드룸: 옷장뷰]
[방2 더블베드룸: 출처 파싸라쿠아 홈페이지]
[방3 더블베드룸: 출처 파싸라쿠아 홈페이지]

유일한 단점은 트윈베드룸의 침대가 성인남자가 쓰기에는 조금 좁다는 것.

주무시다 불편함을 느끼신 우리 아버지는, 새벽녘부터 거실로 나와 소파에서 주무시게 되었으나

다음날 허리통증을 동반하시게 되었다는 사실을 솔직히 털어놓겠다.

 

내가 찍은 주방 - Cucina (i에 힘주어 읽는다)
관리자가 찍은 주방 (출처: 파싸라쿠아 홈페이지)

 

주방은 아무래도 노후함이 뭍어나오는 상태이긴 하나

청소 및 관리를 열심히 한 흔적이 보인다. 냉장고와 조금의 식기류는 마련되어 있으나 넉넉하진 않음.

모자란 것들은 주인네에게 언제든 요청하면 제공받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실제로 요청해보지 않아서 확답은 못하지만, 기꺼이 모든것을 제공해줄 분위기의 주인장이었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개수대 쪽 상판과의 연결부위가 많이 노후화 되어보였던 점.

그치만 다들 집 개수대 실리콘 쏴져있는 부분에 곰팡이쯤은 조금씩 가지고 있잖아요?

 

하나 놀라운 사실은, 지금 사진들을 정리하며 글을 올리다 보니

화장실 사진을 놓쳤다는 점.

심지어 홈페이지에도 화장실 사진은 없다는 점.

그러나 걱정마시라. 화장실은 리노베이션한지 얼마 안된듯

새것이고 반짝거렸고 넉넉한 사이즈였음.

심지어 창문을 통해 어마어마한 햇빛이 들어오는 (창밖에 아무것도 없어서 노출의 위험이 없음)

그야말로 썬샤인 샤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추천할 만한 곳이었다.

 

Facility는 이정도로 소개를 마칠 수 있겠다.

다음 3부에는 파싸라쿠아의 조식 및 디너를 소개하는 포스팅이 예정.

한 숙소의 리뷰를 3부로 나누어 쓸 수 있어서 뿌듯하다.

 

 

Agriturismo Passalacq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