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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야

[Prologue] 부동산 경매/권리분석/부동산 1인 법인 - 공부의 시작

나는 사실 꽤 오래전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오래전, 당시 나의 직업과 직/간접적으로 부동산 매매가 연결되어 있기도 했었고
살던 지역이 한창 부동산 열기로 달아올라 있었으며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공부해보고 싶은 열의로 가득 차 있었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즉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을 만큼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았고
부동산 관련 용어부터 시작하여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아는 것 하나 없던 시절이었다.

('주담대'가 무엇의 약자인지도 몰랐던 시절이었으니)

무작정 공부를 시작하려면 부동산 관련 책을 사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동산 경매와 관련된 책을 한 두권씩 구매해 읽기 시작했다.
경매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기초 입문서부터
단어부터 생소한 권리분석 바로알기 같은 책까지
몇 권의 책을 섭렵하였지만
부동산과 경매는 더더욱 아리송해만 갈 뿐이었다.

기초 지식이 너무나 부족했고
법적인 절차나 실무의 이해능력이 현저히 떨어짐을 다시금 깨달았을 뿐이었다.

 

 

ⓒScott Graham on Unsplash

 


그래서 나는 아주 무모하고 무식하게도
그 시절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게 된다. 하하하하하하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를 하다 보면
이런 어려운 용어도 법률제도도 하나둘씩 자연스럽게 체득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겸사겸사 자격증도 하나 따 놓으면 나중에 나쁠 것 없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후
주변 사람 모두에게 호기롭게 그 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할 것을 선포하고
나는 약 4개월간 죽음의 벼락치기를 감행하게 된다.....아아.....

자격증을 따고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취직할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며
그렇다고 내가 부동산을 차릴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부동산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잡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시험공부는
나를 완벽한 폐인으로 만들었으나
결과적으로 그 폐인은 그 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게 된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 후로 몇년간
나의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주변의 흔한 장롱 면허 소시자들의 운전면허증처럼
내 책상 책꽂이 한편 어딘가에 쑤셔 박혀 버린 채 잊혀져 가고 있었다.

심지어 나 또는 나의 가까운 친인척들의 부동산 매매 시점에서도
아무런 이론적 도움조차 줄 수 없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나는 평범한 회사원일 뿐이었다.

 

 

ⓒAleks Marinkovic on Unsplash

 


그렇게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러 지나갔다.
아직도 나는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도 나는 그렇게 관심만 있을 뿐 
아무런 계획도 없이 행동하지 않는 평범한 직장인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 무렵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을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되었다.
자기계발서라고 하면 고개를 설레설레 쳤던 내가
긴긴 직장생활에 너무나 지쳐버린 나머지
무언가에 홀린 듯 그 책을 사서 읽게 된 것이었다.

딱 하나, 책에서 얻은 깨달음은 이것이었다.
'단 이틀의 주말을 위해 당신은 5일간의 노예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 그것을 매주, 평생 동안'
'우리가 하고 있는 직장생활이라는 것, 내가 받는 월급이라는 것은 결국
나의 시간과 등가치환 한, 다시 말해 나의 시간을 누군가에게 바친 댓가일 뿐이라는 것'
그렇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지 않은가.
그 유한한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떼어내어 회사라는 곳에 바친 후 (우리의 젊음!)
그 댓가인 월급을 받는 삶을 언제까지 이어가야 할 것인가.

"부가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라는 결심이 다시 나를 채찍질 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나는 오늘의 결심을 모두에게 이렇게 알리고
잊고 지냈던 나의 흥미, 관심사 그리고 내 미래의 부가가치가 있는 일이 될지도 모를
부동산 경매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처음부터, 바닥부터 하나하나 짚어 나가며
내가 공부한 것들,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 하루하루의 기록을 여기에 남기고자 한다.

이 다짐이 얼마만큼 이어지게 될 지는 나도 자신할 수 없다.
때론 잘못된 정보로, 잘못된 길로 들어서며 헤매이고 좌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 모든 것을 이곳에 기록해 보고자 한다.

나의 부동산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함께 공부해봅시다!

 

ⓒMarvin Meyer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