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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야

[부동산경매 #3] 낙찰 부동산의 마무리 - 인테리어 공사로 물건의 가치를 높이자

낙찰받은 물건의 명도까지 모든 단계가 문제없이 끝이 났다면

낙찰자는 새로운 물건의 완전한 소유자가 된다.

낙찰받은 물건은 보통 크게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된다.

첫째, 본인이나 가족이 거주하게 되거나

둘째, 낙찰 받은 물건을 타인에게 전세/월세로 임대를 주거나

셋째, 단기간 내에 물건을 다시 매도하고 시세차익을 얻는 경우이다.

 

부동산 투자의 목적으로 물건을 낙찰받은 경우라면

임대나 매매 전 인테리어 공사를 고려해 봐야 한다.

(물론 본인이 거주 예정이라고 해도 인테리어 공사를 생략하기는 힘들 것이다.)

 

일반적으로 낙찰 후 인도받은 물건은 낡고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임대든 매매든 상관없이, 상태가 좋지않은 물건은 빠른 시일 내에 거래가 성사되기 힘들며

제대로 된 값을 받기가 쉽지 않다. 한마디로 상품성이 없다는 얘기이다.

 

힘들게 명도까지 끝낸 물건을 공실로 비워두고 손실을 볼 것이 아니라

시간과 돈을 조금 투자해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자. 깔끔하고 예쁜 물건을 싫어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만약 부동산 투자 법인 명의로 낙찰을 받은 물건이라면

인테리어에 들어간 비용은 추후 법인세 공제 항목이 되므로

법인 세금 절세에도 이득이 된다.

 

요즘은 한샘같은 대기업에도 인테리어 전체공사를 맡길 수 있다. [출처: 한샘 홈페이지]

 

(1) 도배

집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주는 첫인상인, 그 집의 바탕과도 같은 부분이다.

요즘은 방마다 도배지의 색을 달리 하는 것이 유행인데,

평형이 너무 작은 집의 경우에는 오히려 방마다 다른 색들이 집을 좁게 보이게 만드는 역효과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같은 계열의 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은 백색을 많이 선호한다. 가장 밝은 느낌을 주고 무난하기 때문이다.

도배지는 샘플을 볼때와 벽에 직접 발라놓았을 때의 느낌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자.

흰색 도배지에 잔잔하게 펄이 들어간 벽지가, 무펄의 흰색 벽지보다 시공했을 때 훨씬 시원하고 자연스러우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도배지는 크게 합지와 실크벽지가 있는데, 실크벽지가 보통 합지에 비해 1.5~2배 정도 비싸다.

인테리어에 크게 투자하고 싶지 않다면 합지 정도도 무난하다.

요즘은 합지의 디자인이나 퀄리티도 훌륭한 수준까지 올라와있다.

 

(2) 장판/마루

마루시공을 한다면 강마루가 가장 무난하다.

가격은 아무래도 마루가 장판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며

요즘은 장판도 여러 두께와 재질로 잘 나와있는 편이라 장판을 시공해도 무방할 것이다.

도배나 장판 시공은 가능하다면 공사 주택과 가까운 곳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3) 조명

조명은 특이하고 화려할 필요는 없다. 어떤 사람이 들어와서 살게 될지 알 수 없으므로

모두에게 호불호가 없을만한 무난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기본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라서, 만약 셀프로 시공이 가능하다면

조명이나 스위치/콘센트 커버 정도는 직접 설치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을지로 일대 조명가게들 보다 인터넷을 뒤지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의 LED 조명을 구입할 수 있다.

 

작은 평형대에서 빛을 발하는 한샘 모노캐시미어&모노틸 [출처: 한샘 홈페이지]

 

(4) 주방

다른 어떤 것 보다 주방에는 조금 과감히 투자를 권하고 싶다.

예전에는 기존 싱크대 문짝에 시트지를 바르거나 손잡이만 교체하는 수준의 수선이 추천되었으나

이미 물에 불었거나 싱크대 몸통이 틀어진 것, 대리석 상판이 깨지거나 나무 상판에 곰팡이가 피는 경우 등

전체적으로 노후된 싱크대에 문짝 겉면만 깔끔하게 만든다고 해서 크게 수선의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차라리 조금만 투자해서 싱크대 전체를 교체하자.

낡은 싱크볼이나 수전도 교체 이외에는 깔끔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싱크대는 텅 빈 집에서 유일하게 눈길이 가는, 설치된 가구이다.

도배든, 장판이든 조명이든 어느 집을 가도 비슷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이럴 때 깔끔하고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심지어 디자인까지 좋은 주방이 설치되어있다면

그 집은 매매 성공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집을 보러 다녔을 때를 생각해보자.

생각 외로 주방의 모양이나 동선이나 디자인에 엄청나게 신경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주방에 관심이 없는 여성들은 거의 없다.

심지어 요즘은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5) 화장실

주방 다음으로 큰 공사비가 들어가는 구역이다.

전반적으로 전체 공사를 다 하면 좋겠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간다면

수전류, 세면대, 변기 정도만 교체를 해 주어도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공구가 있다면, 저렴하게 욕실 수납장이나 악세사류를 따로 구입하여 직접 설치해도 좋다.

 

대림바스 LAR 세면대 세트 [출처: 대림바스 홈페이지]

 

 

추후 포스팅에서 인테리어 공사의 자세한 내용들을 항목별로 나누어 정리해 보고자 한다.

멋진 물건이 싫은 사람은 없다.

몇 백만 원, 몇 천만 원을 더 주고도 계약하고 싶은 집은 깔끔하고 예쁜 집이지

그저 그런 평범한 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